내가 일본어를 공부한 이유 – 재미있고 즐거웠던 과정

반갑습니다.

오늘은 제가 일본어를 공부한 이유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과 같은 분을 대상으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려고 하시는 분
  • 일본어를 공부하고 계신 분

제가 일본어를 공부한 이유와 그 배경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저의 구체적인 일본어 공부법에 관한 이야기는 아래의 게시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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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공부법 – 내가 10년간 일본어를 배우고 익혀 온 과정

일본어를 공부한 이유?

일본의 오래된 거리
Satoshi Hirayama님의 사진

여러분은 왜 일본어 공부를 하시나요 혹은 왜 일본어를 공부하려고 하시나요? 저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저 일본어가 재미있어서 알면 알수록 즐거워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본격적으로 일본어를 공부하기 시작한 당시에는 구체적으로 일본어를 공부해서 무언가를 해야겠다 이런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외국어를 배운다면 우선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영어를 배우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며 여러모로 쓸 수 있는 곳이 많다는 것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영어보다는 일본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하게 일본어가 참 재미있었기 때문입니다. 일본어를 접해 온 과거 저의 구체적인 상황을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본어 콘텐츠와의 만남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일본어로 된 콘텐츠를 접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강철의 연금술사, 드라마 1리터의 눈물,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 등등 당시 한국에서 접했던 일본 애니메이션과 드라마, 영화는 저에게 굉장히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문장이나 글을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간단한 표현의 일본어를 익히고 재밌어하며, 가까우면서도 다른 일본 문화에 대한 친숙함을 키웠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으로의 첫 해외여행

대학생이 되어 첫 해외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목적지는 지금 제가 생활하고 있는 일본의 규슈 지역이었습니다. 당시 오이타에서 교환 학생으로 있던 친누나와 함께 후쿠오카와 나가사키, 오이타 등 규슈의 북부 지역을 5일간 여행했습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들을 수 있었던 말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감사합니다)、すみません(미안합니다) 덕분에 마음이 굉장히 따듯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사람들, 아름다운 일본의 거리와 풍경. 이때 받았던 일본의 좋은 인상이 이후 본격적으로 일본어를 공부하고 일본 취업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저녁 무렵의 일본 거리
Satoshi Hirayama님의 사진

일본어 능력 시험 준비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12년 군 복무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일본어를 공부하였습니다.

당시의 저는 JLPT라는 일본어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하여 공부에 매진하였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로 소중한 군 복무 시절을 흘려보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격증을 취득하면 휴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큰 동기 부여가 되었습니다.

고된 군 생활이지만 군필자 분들은 아시다시피 생활은 매우 규칙적입니다. 휴일이 되면 자유 시간도 넉넉하게 잘 보장되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전우들은 영화를 보거나 잠을 자는 시간에 조금 더 부지런하게 시간을 유용하게 쓰고 싶다는 마음에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군 복무 중에 JLPT N3을 취득하였고 그 후로도 꾸준하게 공부하여 제대 후 응시한 JLPT N1 시험에 합격하였습니다. 이후에는 일본인 친구를 만나 대화를 나누며 혼자서 책을 통해 익혔던 일본어가 실제로 통하는 것을 알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그 후에는 내가 생각하는 바를 더욱 정확히 전달하고 그들이 말하는 것을 이해하고 싶어서 동영상 매체를 통해 쉐도잉 등을 했습니다.

과정의 즐거움

일본어를 친숙하게 접했던 시절을 지나 본격적으로 공부하던 때도 돌이켜보면 그 과정은 모두 즐거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시간이 제법 흘러 과거의 기억을 어느 정도 미화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억지로 공부를 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일본어 공부는 누가 시켜서 한 것도 아니었고 그저 제가 재밌어서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일본어는 알면 알수록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게임과도 같았습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고 싶은 바를 상대에게 전달하고 상대의 말을 이해하고 그러다 보면 또 조금씩 실력이 느는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한 당시에는 일본어를 공부해서 나중에 무언가를 해야지 혹은 취업을 해야지 이런 구체적인 목표가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오랜 기간 즐겁게 공부를 해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큰 목표와 포부를 가지는 것이 중요할 때도 있지만 그것이 지금의 나와 비교하여 너무나도 멀리 있다고 느껴지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JLPT와 같은 시험은 단기간에 집중해서 취득하는 것이 좋지만 일본어 공부 그 자체는 끝이 없기 때문에 하루하루 조급해하지 않는 마음으로 걸어나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마치며

해진 후 일본의 상점
Satoshi Hirayama님의 사진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일본어를 공부하고 계신 분에게 감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일본어 공부를 즐겁게 하셨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이 즐겁지 않다면 꾸준하게 이어가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공부하는 모든 분들을 존경하며 함께 즐겁게 공부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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