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한다는 것 그리고 블로그

반갑습니다.

기록한다는 것에 관한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블로그는 수익을 얻기 위한 도구, 상품을 홍보하기 위한 공간 등 다양한 의미가 부여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본질적인 기록의 측면에서 블로그를 바라보고 기록이라는 것이 가지고 있는 의미에 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기록한다는 것

인간은 날마다 계속해서 변화합니다. 또한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지나온 모든 일들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합니다. 좋았던 일도 슬펐던 일도 시간이 흐를수록 기억은 흐려지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기록하는 행위가 가지고 있는 의미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하루하루의 변화는 미세하지만 그 작은 변화가 모두 모여서 지금의 제가 있습니다. 별다를 바 없어 보이는 오늘과 어제의 연결고리를 계속 거슬러 가다 보면 어린 시절의 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어떤 걱정거리를 갖고 있었는지 어떤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는지 어른이 된 지금 그 내용을 정확하게 떠올리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시절에 쓴 일기 그리고 사진과 같은 기록 자체가 가지는 의미가 굉장히 큽니다.

기록한다는 것이 가지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흘러가 버리는 것들을 놓치지 않고 기록해 두는 행위는 시간이 흐른 후 당시를 기억하게 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다시 선명하게 떠올리게 합니다. 이렇게 무언가를 기록하고 보관하는 면에서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면에서 블로그는 굉장히 좋은 도구입니다.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

지금까지 제가 써온 글을 가장 많이 읽는 사람은 사실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제 자신입니다. 그동안 제가 써왔던 글들을 보다 보면 불과 1년 전 글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런 글을 썼었구나 새삼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 예전에 썼던 일기나 메모를 발견했을 때 자신이 쓴 글임에도 생소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10년 후의 저는 어떤 글을 쓰고 있을까요? 6개월 후에도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글을 쓰게 될지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의 생각과 행동을 기록하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조금 과장하자면 오늘 내가 쓰는 글은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이자 과거의 나로부터의 편지가 됩니다.

이전에 과정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것이 가지고 있는 힘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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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블로그를 하는가

무언가를 계속해서 지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왜 그것을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명확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명확하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스스로가 세운 목표를 향해 꾸준히 행동해 나갈 확률이 높습니다.

왜 블로그를 운영하는가에 대한 저의 대답 중의 하나는 오늘 말씀드린 바로 기록하는 것이 가지는 본연의 의미에서 출발합니다. 물론 자신이 남기고 싶은 기록은 사람에 따라 사진, 영상 혹은 그림이 될 수 있고 그에 걸맞은 공간이 있을 것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단지 그 공간이 블로그가 되었을 뿐입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며 스스로도 훗날 뒤돌아 봤을 때 좋은 기록으로 남을 수 있는 블로그. 저는 앞으로도 이것에 초점을 맞추며 블로그 운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minjiblog는 저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꾸준하게 저의 삶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담아 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