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공부의 슬럼프에 빠진 분에게

반갑습니다.

오늘은 외국어 공부의 슬럼프에 빠졌을 때 혹은 공부를 해도 스스로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음과 같은 분을 대상으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 외국어 공부의 슬럼프에 빠진 분
  • 공부해도 실력이 정체되어 있다고 느끼고 있는 분

구체적인 목표 설정

사막에 자리한 집
Faruk Tokluoğlu 님의 사진

우선은 자신이 이 공부를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지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목표를 설정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외국어 공부의 특성상 명확한 골인 지점이 없기 때문에 본인만의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TOEIC이나 JLPT와 같은 시험을 목표로 하셨다면 구체적인 점수나 합격을 목표로 공부를 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2014년 JLPT N1 자격을 취득한 이후 일본어 공부의 목표가 명확하지 않아 한동안 방황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자격증은 가졌겠다 더 이상 공부를 하지 않다 보니 자신이 일본어를 제법 잘 한다는 착각에 빠졌던 시기입니다. 시간이 흘러 일본 취업을 목표로 하게 되었고 그제야 스스로의 실력이 굉장히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일본 취업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일본어 공부에 매진하였습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구체적인 목표가 없다면 그것으로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은 마음을 편안하게 먹고 외국어를 즐기는 시간을 가져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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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는 자세

사막 근처의 도심
Faruk Tokluoğlu 님의 사진

일본에서 생활하다 보면 저보다 오랜 기간을 일본에서 지냈지만 의외로 일본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외국인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한자 문화권이 아닌 지역 출신인 분들은 일본어에 대해 벽을 느끼는 분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히라가나와 가타카나, 한자 3가지 문자로 이루어진 일본어는 대단히 어려운 언어일 것입니다. 그리하여 가장 기본적인 일상 의사 표현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 일본어를 배우는 것을 포기한 분들도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외국어를 공부할 때, 외국인을 만나서 대화를 나눌 때 두려워하거나 실력이 부족하다고 고민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당연한 전제이지만 결국 우리는 외국어를 공부하는 입장의 외국인이기 때문입니다. 유창하게 외국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배움 자체를 포기하는 사람도 다수 있기 때문입니다.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고민하고 더 나아지려는 마음가짐을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에서 생활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그 나라의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여야 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꼭 모두에게 적용되는 옳은 사고방식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진지하게 그리고 열심히 외국어를 배우려는 자세는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네이티브의 억양과 표현을 자연스럽게 구사한다면 물론 좋겠지만 서로 간에 간단하게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것만으로 충분할 때가 있습니다.

한국에 계신 여러분께

제가 느끼기에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분들은 성실한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어를 잘 구사한다는 것에 대한 기준이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단순히 기본적인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도 굉장한 언어 구사력을 가졌지만 그것은 기본이고 유창한 발음과 뉘앙스, 현지인이 사용하는 표현을 구사해야 어느 정도 외국어를 구사한다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를 몰아붙이기 쉽습니다. 때에 따라 자신을 몰아붙이는 것도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자신을 격려하며 조금씩 조금씩 길게 보고 걸어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걸어가다 보면 결국에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며

사막에 있는 낙타들
Faruk Tokluoğlu 님의 사진

외국어 공부 및 슬럼프, 걱정에 관하여 저의 생각을 나눠보았습니다.

이 글은 오늘도 고민하고 노력하며 외국어를 공부하고 계신 많은 분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발전적인 태도로 자신을 채찍질하며 공부를 하는 것은 굉장히 존경스러운 것이지만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는 것은 좋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급함이 지나쳐 스스로를 비하하게 되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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