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여행 지원 제도 현황에 관하여

반갑습니다.

오늘은 일본의 여행 지원 제도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정부 차원에서 어떤 식으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배경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직접 이용해 보며 그리고 일본의 관광업계에서 직접 근무하며 느끼는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Go To Travel

Go To Travel
Go To トラベル事業関連情報 (출처: 観光庁)

Go To Travel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인한 일본 국내의 관광 수요의 회복을 위해 여행 경비의 일부를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캠페인입니다. 인바운드 관광객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코로나 시기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여행 및 관광 관련 사업자 지원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여행 및 숙박 서비스에 대한 보조와 더불어 쿠폰권을 발행하는 제도였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시작된 Go To Travel 캠페인은 여행 대금의 35% 할인 및 총액의 15%를 지역 쿠폰으로 발행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약 4만 엔의 숙박비가 예상되는 여행의 경우에는 35%인 1만 4천 엔을 할인하여 개인이 부담하는 금액은 2만 6천 엔이 되었고 거기에 더해 지역 쿠폰이 6천엔 정도 발급되는 굉장한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였습니다.

전국여행지원 캠페인

후쿠오카 히미츠노타비
출처: 「新たな福岡の避密の旅」観光キャンペーン 公式サイト

코로나의 대유행이 어느 정도 안정되었고 현재는 국경도 개방되어 일본내에서 외국인 및 일본 내국인의 자유로운 여행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명목상 Go To Travel 캠페인은 종료되었지만 각 지방에서는 전국여행지원이라는 이름을 통해 Go To Travel과 비슷한 여행 지원 제도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국여행지원은 Go To Travel과 마찬가지로 호텔 등 숙박 대금을 일정 금액 보조함과 동시에 해당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QR 코드 쿠폰을 발행하는 식으로 여행 및 소비 활성화를 도모합니다. Go To Travel 보다 지원 금액은 조금 줄어들었으나 상당히 흡사한 방식으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받으며 여행할 수 있게 되어 여행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반가운 제도입니다. 다만 대상자는 현재 일본 국내에 거주 중인 사람에 한합니다.

여행 지원 캠페인은 전국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각 지역마다 그 이름이 조금씩 다릅니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후쿠오카 현의 경우에는 「福岡の避密の旅」 라는 이름으로 전국여행지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히미츠는 비밀 혹은 밀집, 과밀을 뜻하는 밀(密)을 피한다는 두 가지 뜻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2023년 9월 현재 진행 중인 전국여행지원은 숙박 요금의 20% 할인 및 평일 숙박 시에는 1인당 2천 엔, 주말에는 1인당 1천 엔의 지역 쿠폰이 발급됩니다. 이 쿠폰으로 해당 지역의 음식점에서 지불을 대신하거나 선물을 사는 등 주로 소비 활동을 위한 상품권으로 사용됩니다. QR 코드로 상품권은 발급되며 해당 지역 내에서 그리고 숙박 일정 내에 모든 금액을 사용하게끔 유효 기간이 설정되어 있어 해당 지역 경제의 소비 활동에 사용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실제 예시

STAYNAVI는 여행 지원 신청을 접수하는 웹사이트입니다. 호텔의 공식 홈페이지나 전화 예약을 통해 자신이 예약한 내역을 이곳에 입력하여 예약 금액에서 20% 할인 내역과 동시에 숙박 당일에 추가로 받을 수 있는 QR 코드 쿠폰 금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STAYNAVI 내역
STAYNAVI 신청 내역

저는 후쿠오카시에 자리한 비즈니스호텔을 1박 총 8,665엔으로 예약하였습니다. 20%의 숙박 요금 할인(1,733엔)과 더불어 평일에 이용할 예정이기에 2명 기준으로 총 4천 엔의 지역 쿠폰을 받을 예정입니다. 할인 금액과 쿠폰 금액을 계산해 보면 이번 숙박 일정에 실질적으로 제가 부담하게 되는 금액은 2,932엔이 됩니다.

QR 코드 지역 쿠폰은 음식점이나 관광 시설, 편의점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곳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여행 수지

한국으로 여행을 오는 외국인보다 외국으로 여행을 나가는 한국인이 많습니다. 이렇듯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여행 수지가 계속해서 큰 폭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해외 여행자 수 보다 방일 외국인이 압도적으로 많은 일본은 코로나 대유행이 사그라들면서 국경을 개방함에 따라 여행 수지가 코로나 이전의 수준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일본 재무성이 지난 9월 8일에 발표한 2023년 7월의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방일 외국인의 소비 금액에서 일본인이 해외 여행에서 사용한 금액을 뺀 여행수지는 약 3368억 엔이었다고 합니다. 오랜 경기 침체 속에서 다른 분야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가운데 여행 및 관광,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에 일본 정부는 큰 기대를 걸고 있고 일본 국내의 여행을 지원하는 여행 지원 캠페인이 계속 이어지는 이유도 이것으로부터 엿볼 수 있습니다.

마치며

이상으로 일본의 여행 지원 캠페인과 인바운드를 비롯한 관광업에 여전히 많은 힘을 쏟고 있는 일본 내의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한일 양국 간의 다양한 이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엔화 약세와 더불어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어 많은 분들이 한국에서 일본을 찾아주고 계십니다. 여행을 계기로 다양한 민간 교류와 대화를 통해 더욱더 협력적이고 우호적인 양국 관계가 건설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참고 문헌

  • https://travelersnavi.com/coupon/zenkokuwari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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