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end.tech – 웹3 시대 SNS의 모습

반갑습니다.

오늘은 최근의 웹3 커뮤니티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friend.tech를 소개해 드리고 저의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Friend.Tech가 무엇인지 그리고 제가 이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관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friend.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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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end.Tech(이하 프렌드테크)는 SocialFi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여 탈 중앙화된 SNS)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2023년 8월에 베타버전이 출시되었고 출시 이후 NFT 거래소인 OpenSea를 넘어서는 거래량을 보일 정도로 순식간에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너무나도 친근한 이름과는 다르게 이 서비스의 이면에는 WEB3 기술과 더불어 치밀한 아이디어가 숨어 있다는 것을 매일 프렌드테크를 써보며 느끼고 있습니다.

프렌드테크에서는 모두가 각자 자신의 채팅방을 가지며 다른 누군가의 채팅방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키(Key)를 구매하여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도 나의 채팅방에 입장하여 내용을 보기 위해서는 키가 필요합니다. 인기가 많은 사람의 채팅방 키는 높은 수요에 맞춰 가격이 높아지게 되고 그렇지 않은 방의 키 가격은 낮아집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키를 거래하게 될 경우 10%가 수수료로 부과되며 그 중 5%가 프렌드테크에게 나머지 5% 수수료가 해당 방의 주인에게 들어오게 됩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많은 주목도를 받고 있으며 웹3 서비스의 특징대로 추후에 이용자에게 에어드롭 형식의 환원이 있을 것이라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컨텐츠의 제공 환경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그룹 채팅 일명 단톡방. 프렌드테크는 마치 마음 맞는 친구들과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는 단톡방을 떠올리게 합니다. 가볍게 이야기를 던지거나 혹은 같이 나누고 싶은 컨텐츠를 우리끼리만의 공간에서 공급하고 소비하는 평소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개된 공간에 올리는 글이 아닌 친한 친구들과만 나누고 싶은 이야기, 그리고 그것을 본 친구들의 친밀감 있는 관계에서만 나오는 반응과 즐거움이 프렌드테크에는 숨어 있습니다.

직설적인 보수 시스템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통해 누구나 정보를 발신하는 것이 가능해진 현재의 인터넷 세상. 프렌드테크는 실시간으로 키, 정보의 열람권이 매매되고 수수료가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돌아가 그로 인하여 발생하는 이익을 플랫폼 측이 독점하는 것이 아닌 컨텐츠를 제공하는 유저에게 실시간으로 환원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SNS가 가진 한계를 넘어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프렌드테크에 관한 글을 쓰는 와중에 안유화 교수님이 출연하신 유튜브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12분 때부터 플랫폼과 컨텐츠를 업로드한 개인 간의 소유권 문제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이 영상의 내용이 제가 말씀드리려는 내용과 일맥상통하여 첨부합니다.

WEB3 서비스는 기존의 WEB2 서비스와는 다르게 컨텐츠를 제공하고 이 생태계에 기여한 사용자에게 그에 상응하는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보수를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물론 플랫폼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어느 정도의 보수는 취하겠지만 지금까지의 거대 플랫폼처럼 일방적으로 이용자의 컨텐츠를 통해 이익을 불리는 행위와는 다른 모습을 선보입니다.

여전히 중앙 집중적인 방식의 플랫폼이지만 X로 이름을 바꾼 트위터 또한 최근에는 활발한 활동을 통해 플랫폼의 성장에 기여한 유저에게 실질적인 보수를 제공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용자가 만든 컨텐츠 덕분에 지금의 거대 플랫폼이 명맥을 유지해 온 것에 대한 서로 간의 인식이 조금씩 깨어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퍼스널 브랜딩

프렌드테크는 자기 자신을 얼마나 브랜딩 할 수 있느냐가 더욱 중요한 공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프렌드테크를 하나의 투자 수단으로 보고 이것을 이용하는 분도 많이 계십니다. 앞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되는 사람의 키를 미리 구입하여 시세 차익을 얻는 목적으로 프렌드테크를 이용하는 분들입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이 서비스가 의도하는 바는 가치가 있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 가까이 지내고 싶은 사람의 키를 구매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사고파는 것은 방주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입장권이며 이러한 열쇠를 사고파는 것은 마치 그 열쇠 주인이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여실히 드러냅니다. 팔로워라는 것이 지금까지 비슷한 역할을 해오고 있지만 프렌드테크에서는 노골적으로 자신에 대한 가격이 매겨진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식으로 프렌드테크에서 포지셔닝을 할 것인가, 어떤 식으로 자신의 키 값을 올릴 수 있는가에 몰두하고 연구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가입 방법

현재 프렌드테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초대 코드가 필요하며 스마트폰의 경우 일반적인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프렌드테크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접속을 하여야 합니다. 아직은 대대적으로 Web3 애플리케이션을 애플이 인정하고 있지 않기에 우회적인 방법을 통해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또한 처음에는 자신의 프렌드테크 지갑으로 최소 0.01 ETH를 전송하여야 합니다. 가상화폐를 거래한 경험이 없는 분이라면 직접 가입하여 사용해 보는 것까지 아직은 다소 장벽이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마치며

서비스 초기이기에 우선은 에어드롭을 목적으로 많은 키를 사고팔며 투자 목적으로 프렌드테크에 진입한 분들이 많이 있어 보입니다. 다만 저는 프렌드테크만이 가지고 있는 좋은 의미의 폐쇄성, 웹3 애플리케이션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 그리고 저의 키를 구매해 주신 분들에 대한 보답의 마음으로 이것을 꾸준하게 이용해 볼 예정입니다.

서비스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프렌드테크. 누가 보기에도 약간의 거품이 끼어 있는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다만 이러한 서비스가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맞이하게 될 새로운 형태의 SNS. 단순히 돈을 벌 수 있는 SNS를 넘어 자신의 가치가 거래되고 닫힌 채팅 공간에서 다양한 정보를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공유하고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 문헌

  • https://mpost.io/ko/what-is-socialfi-guide-to-the-decentralized-social-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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