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오늘은 제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6회에 걸쳐 일본에서 수강한 ABC Cooking Studio 빵 만들기 기초 코스 후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다음과 같은 분을 대상으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 ABC Cooking Studio에 관하여 궁금하신 분
- 빵 만들기에 도전해 보고 싶으신 분
- 일본의 요리 교실에 관하여 알고 싶으신 분
참고로 ABC Cooking Studio의 요리 수업은 한국에도 지점이 있어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오늘 제가 소개 드리는 코스의 메뉴와 세부 사항은 한국에서 수강하시는 경우와 다소 다른 점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내용
ABC Cooking Studio
ABC Cooking Studio는 일본에서 시작되어 2022년 1월 시점으로 일본 국내 96개의 스튜디오(요리 교실), 한국을 포함한 해외에 36개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수강 가능한 코스에는 크게 3가지가 있는데 일반적인 가정식부터 양식, 중식 만들기가 가능한 Cooking Course, 빵 만들기를 배우는 Bread Course, 케이크와 디저트를 만들어 보는 Cake Course가 있습니다.
수강 배경
일본에서 생활하며 주변에 맛있는 베이커리가 많아 저는 개인적으로도 빵을 평소에 즐겨 먹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은 여자친구와 함께 빵을 만드는 것을 한 번쯤 배워보고 싶다는 막연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처음에는 ABC Cooking Studio에서 1회 500엔으로 체험 레슨을 할 수 있다는 소식을 알게 되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수강한 곳은 기타큐슈시 고쿠라에 자리하고 있는 아뮤플라자 고쿠라 스튜디오입니다.
그리하여 체험 레슨을 즐겁게 수강하였습니다. 체험 레슨 수강 후 추후 과정에 관한 안내를 받았고, 입회비 할인 및 기초 코스의 할인 혜택을 받아 6회분의 Bread Course 기초 클래스 과정을 수강하였습니다. 코스의 상세 내용 및 요금은 아래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ABC Cooking Studio (일본어 공식 홈페이지)
ABC쿠킹스튜디오 (한국어 공식 홈페이지)
장단점
장점
- 소규모 인원으로 궁금한 점은 언제든지 질문하며 수강할 수 있다
- 모든 식자재를 미리 준비해 주시기 때문에 요리를 만드는 과정에 집중할 수 있다
- 요리를 마친 후 포장해서 선물을 하는 것이 편리하다
- 자신이 원하는 요일 및 시간대에 맞춰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다
- 계절 메뉴 및 수강생 한정 특별 이벤트, 증정품이 많다
단점
- 다른 요리 교실에 비하면 수강료가 비교적 비싼 편이다
- 설거지를 직접 해야 한다
- 지속적인 수강 연장의 압박이 있다
추가 설명을 드리자면, 우선 기본적으로 사전 준비가 필요한 식자재 등을 미리 준비해 주시기 때문에 요리 혹은 빵을 만드는 과정을 배우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또한 제가 수강한 빵 만들기 코스의 경우에는 3명에서 최대 5명이 한 클래스가 되어 한 분의 선생님께서 지도를 해주셨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궁금한 사항은 충분히 체크해 나가며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편이었습니다.
요리를 마친 후에는 스튜디오 내에서 자신이 만든 요리를 맛보거나 포장 용기에 담아 가져갈 수도 있었습니다. 또한 기간 한정 메뉴, 이벤트 메뉴 등 수강 중인 회원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있습니다. 제가 수강한 빵의 경우에는 반죽 후 1차 발효, 2차 발효, 굽기 과정 등 기다림이 필요한 시간이 제법 있습니다. 그 사이에 자신이 사용한 도구들을 씻고 궁금한 사항을 질문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지만 단점으로는 역시 가격적인 부분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사용한 식기 및 요리 도구는 요리를 진행하는 중간중간에 직접 설거지를 해야 했습니다. 또한 저의 경우에는 비교적 짧은 6회 수강 코스였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강 계획에 관한 질문이나 쿠킹 코스, 케이크 코스 등의 추가 수강 권유를 매번 받았습니다. 쿠킹 스튜디오의 입장에서는 필요한 영업 활동이지만 매번 방문할 때마다 권유를 받아 조금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부분도 없지 않았습니다.
수강 과정
Bread Course
제가 수강한 과정은 Bread Course 기초 클래스입니다. 기초 클래스에는 총 12가지의 기본 메뉴가 있고 거기에 더해 2달마다 기간 한정 메뉴가 있어 자신이 수강하고 싶은 메뉴와 날짜를 골라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여자 친구와 함께 수강을 하였기 때문에 직접 만들지 않더라도 옆에서 만드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모든 메뉴가 상세 레시피가 있어 강사님의 지도에 따라 계량한 후 만들 수 있습니다. 저 또한 평소 요리를 즐겨 하는 편은 아니지만 강사님의 지도를 따라 진행하다 보니 기초 코스를 크게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다 만든 빵은 상자에 넣어 집으로 가져가거나 스튜디오 한쪽에 마련된 취식 공간에서 커피와 함께 바로 맛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달콤한 빵이나 피자류를 좋아해서 크림빵, 피자, 단팥빵을 주로 만들었습니다. 여자 친구는 짭짤하거나 고소한 빵을 좋아해서 궁합을 생각하여 하나씩 다른 메뉴를 만들어 끝나면 같이 나누어 먹었습니다.
식빵은 ABC에서 소개하는 내용에 따르면 의외로 만들기가 어려운 빵에 속하는 편이었습니다. 평소에는 그저 베이커리에 가서 생각 없이 먹어 왔는데 빵을 만들고 나서부터는 빵을 만드는데 많은 수고를 하고 계시는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 더욱 감사한 마음으로 빵을 먹고 있습니다.
여자 친구가 만든 기간 한정 메뉴 とろけるショコラブレッド입니다. 이름 그대로 겉은 바삭하지만 안은 촉촉한 쇼콜라가 들어있는 빵이었습니다.
위에 보이는 부르도네쥬는 빵 기초 코스에 있는 메뉴는 아니지만, 앞서 말씀드린 수강생을 위한 이벤트 코스로 참가하여 만들었습니다. 따로 추가 수강료 없이 신청하여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수강 방법
직접 수강
직접 수강은 가장 일반적인 수강 형태입니다. 3~5명의 수강생이 같은 시간대에 모여 한 분의 선생님에게 직접 배웁니다. 각각의 수강생들이 만드는 빵의 종류는 각각 다릅니다. 그렇기에 선생님은 동시에 다른 메뉴를 만들고 있는 개개인의 수강생들을 지도해 주십니다.
태블릿 수강
태블릿 수강은 ABC Studio 내에서 아이패드를 통하여 수강하는 것을 말합니다. 어느 정도 빵을 만드는 것에 익숙해지신 분이라면 태블릿 수강을 통해 자신의 페이스대로 수강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6번의 수강 중 마지막 회에 태블릿 수강을 하였습니다. 다만 저는 빵을 만드는 것이 완전히 능숙해진 편이 아니었기에 상당히 헤매면서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온라인 수강
저 또한 온라인 수강은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온라인 수강은 자신이 편한 곳에서 온라인으로 코스를 수강하는 방법입니다.
마치며
이렇게 저의 빵 만들기 도전기는 무사히 끝났습니다. 빵을 직접 만들어 보았다는 체험을 해보았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며 무엇보다 ABC Cooking Studio를 통해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추후에 여유가 생기면 쿠킹 코스, 케이크 코스도 수강할 의향이 있습니다. 이상으로 저의 수강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