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외국어 공부는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임해야 하는 걸까요? 토익이나 JLPT와 같은 자격시험과 외국어 회화 공부는 같은 전략이 필요하게 될까요? 오늘은 끝이 없는 외국어 공부의 여정에서 어떤 전략을 가지고 공부를 이어나가는 것이 좋을지 저의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다음과 같은 분을 대상으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 외국어 공부의 장기 전략 및 공부법이 궁금하신 분
- 오랫동안 외국어 공부를 해오신 분
오늘의 글은 아래의 고로치님의 트윗을 통해서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궁금하신 분께서는 아래의 트윗을 먼저 확인해 주세요.
내용
끝이 있는 게임과 끝이 없는 게임
앞서 소개해 드린 고로치님의 글을 그대로 인용하자면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는 게임에는 두 가지 종류의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끝이 있는 게임과 끝이 없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두 가지 게임에는 각각 다른 전략이 필요하게 되는데요. 끝이 있는 게임에서는 전력을 다해서 빠르게 완주 혹은 목표를 달성하는 전략이. 그리고 끝이 없는 게임에서는 게임을 끝까지 이어 가는 것, 꾸준하게 페이스를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에게 끝이 있는 게임은 익숙한 편입니다. 학창 시절 치렀던 수많은 테스트와 수능 시험, 각종 자격시험까지. 지금까지 공부해 온 많은 것들은 대부분 끝이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끝이 있는 게임의 전략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주어진 시간 동안 최대한의 성과를 내거나 단시간 내에 최선을 다해 페이스를 끌어올려 결승점을 통과하는 것이 주된 전략입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끝이 없는 게임도 있습니다. 건강 관리, 인간관계 그리고 시험을 치르기 위한 공부가 아닌 공부, 학문을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끝이 없는 게임에서는 실현 가능한 목표를 매일매일 꾸준하게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 이틀 열심히 한다고 해서 정복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버 페이스를 해서는 안 되며 소화할 수 있는 분량이 적더라도 꾸준하게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국어 공부
외국어 공부에도 끝이 있는 게임과 끝이 없는 게임이 섞여 있습니다. 끝이 있는 게임에는 대표적으로 TOEIC, JLPT와 같은 자격시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끝이 없는 게임에는 외국어 공부 그 자체를 들 수 있습니다.
자격시험의 경우에는 빠른 시간 내에 자신이 원하는 점수나 등급을 취득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 그에 따른 전략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외국어를 하나의 학문으로써 대하거나 회화 및 글쓰기 등 평생에 걸쳐 사용하게 되는 경우 이것은 끝이 명확히 보이지 않게 되어 어쩌면 평생 해 나가야 할지도 모를 끝이 없는 게임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게임에 임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한 후에 그에 맞는 전략을 채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원하는 점수를 취득하기 위한 시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지 아니면 호흡을 길게 갖고 스스로 설정한 목표를 꾸준하게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한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JLPT N1 취득 이후
처음 일본어를 접하는 분들에게 제가 조언을 드리는 방법은 우선 JLPT N3을 취득하는 것입니다. 명확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동기 부여가 되며 달성했을 때의 성취감도 크게 되어 이후의 공부에 탄력이 생깁니다. 그리고 같은 시험의 최고 등급인 N1을 취득하게 되면 많은 곳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자격증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끝이 있는 게임인 일본어 능력 시험 JLPT의 최고 등급인 N1을 취득한 이후 다음 목표 설정을 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지만 본래 일본어를 포함한 외국어 공부는 끝이 없는 게임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JLPT N1을 취득하고도 일본어 실력에는 부족함이 많았지만 자만심이 생겼고 거기에 더해 그 시점부터 끝이 없는 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지금까지와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당시에는 알지 못했습니다.
끝이 없는 외국어 공부의 여정에서는 매일매일 꾸준하게 공부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에는 최대한 시험에 집중하여 빠른 시간 내에 자격을 취득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습니다. 하지만 결국 꾸준하게 공부를 이어간다면 자격증은 누구나 취득할 수 있으며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시험 이후에도 꾸준하게 공부를 이어가는 것, 배운 것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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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그리하여 저는 최근 들어 다시 JLPT 책을 꺼내 들었습니다. 평소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서 일본어 정보를 접하고 일본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모르는 사이에 기초가 부실해졌다고 느꼈습니다. 꾸준하게 공부하지 않으면 평소 자주 쓰지 않는 표현 및 단어는 잊어버리게 됩니다. 앞으로도 일본어를 활용하고 더 깊이 있게 사용하고 싶기에 적은 시간이라도 꾸준하게 공부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외국어 공부는 끝이 없는 여정입니다. 끝이 없기에 이것을 괴롭다고 느끼기보다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재미가 계속해서 이어진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 여정을 걸어가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얻는 것들을 앞으로도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