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오늘은 해외 취업에 관하여 저의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현재 해외 취업을 고민하고 계신 분과 나누고 싶은 저의 경험담과 생각을 정리하였습니다. 다음과 같은 분을 대상으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 해외 취업을 고민하고 계신 분
- 해외 취업을 준비하고 계신 분
이 내용은 해외 취업을 망설이고 있던 4년 전의 저에게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기도 합니다. 저는 지난 2019년 해외 취업을 하게 되어 일본에 오게 되었습니다. 저의 자세한 취업 스토리는 아래의 게시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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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해외 취업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해외 취업을 고민하고 계신 분에게 저는 적극 해외 취업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근무하려고 하는 곳이 어떤 곳인지는 아무 상관없이 해외 취업이라면 무조건적으로 좋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선택한 포지션 및 업종, 그리고 국가에서 자신의 의지로 일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취업 시장에 관한 고찰
수요와 공급이 발생하는 하나의 시장으로 취업 시장이라는 단어가 사용됩니다. 취업 시장은 일자리를 구하려는 사람과 일손이 필요한 기업의 욕구가 맞물려 채용이 이루어지는 하나의 거대한 시장, 즉 마켓(Market)입니다.
구직자 입장에서 취업을 준비할 때에는 어떤 업계에서, 어떤 포지션으로 지원할 것인지가 가장 핵심적이자 일반적인 고려 사항입니다. 하지만 해외 취업은 여기에 더해 어떤 국가에서 일할 것인가라는 부분까지가 고려 사항이 됩니다. 해외에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손이 필요한 일자리보다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이 많아 취업난이 일어나고 있는 나라도 있습니다. 반대로 어떤 나라에서는 국가 전반적으로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 처해 있는 곳도 많습니다. 어떤 산업은 우리나라 보다 앞서 있기도 하고 어떤 산업은 우리나라보다 뒤처져 있기도 합니다.
현재도 비슷한 상황이지만 제가 취업 준비를 했던 2018년 당시 일본은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구직자 수에 비하여 일자리 수가 부족한 취업난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일본에서는 유능한 한국의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고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였고 한국에서는 해외 취업을 장려하는 정부 지원의 사업이 많았습니다. 한국과 일본, 두나라는 각자 다른 상황 속에서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이와 같은 시책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저의 대학 시절 이야기
저는 서울에 소재한 모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였습니다. 경제학을 전공하였기에 당시 경제학 공부에 흥미가 있는 학생들은 대부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거나 회계사,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국가 자격시험이 아니라면 공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준비하거나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당시의 제가 느끼기에 경제학을 전공한 대학생에게 주어진 미래의 선택지는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실은 저 또한 학교를 다니며 약 2년 정도 세무사 자격시험을 준비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보기 좋게 1차 시험에서 고배를 마셨고 졸업이 다가오게 되어 우선을 취업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 채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앞서 말씀드린 일본의 일손 부족 상황, 즉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취업 시장에 관한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일본의 채용 방식은 입사하기 전부터 직무를 정한 후 채용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명확한 포지션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지원자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 채용이 이루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알게 된 저는 일본의 취업 시장은 매력적이면서 동시에 굉장히 큰 기회로 느껴졌습니다.
다행히도 대학 시절에 유학을 한 적은 없지만 저는 일본 문화 및 일본어에 관심이 많아 일본어 능력 시험 JLPT N1을 취득하였기에 호기롭게 일본 취업을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해외 취업을 장려하는 정부 지원 사업이 많았습니다. 저는 K-MOVE라는 이름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고 결론적으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일본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해외 취업을 결심하게 된 이유
제가 해외 취업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일손 부족을 겪고 있는 일본 취업 시장에서의 가능성
- 일본이라는 나라와 일본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
- 그로 인한 일본에서의 생활에 대한 기대감
- 해외 취업 선배들로부터 받았던 긍정적인 영향
- 한국에서의 직장 생활에 대한 적은 기대와 흥미
물론 단순하게 일본의 취업 시장 정보만으로 일본 취업을 결정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학 시절의 전공과는 관계없이 일본 문화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꾸준하게 일본어를 공부하였던 경험, 그리고 그로 인한 일본 문화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가 오래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일본 취업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시절에는 해외 생활을 충분히 경험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일을 하며 동시에 해외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취업은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또한 먼저 해외 취업을 경험한 선배, 가족으로부터 받은 영향도 컸습니다. 베트남과 태국 등 물가는 저렴하지만 맛있는 음식도 많고,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흥국가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간접적으로 이야기를 듣고 직접 여행을 통해 그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나도 해외 취업을 도전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져갔던 것 같습니다.
정보가 가져다준 새로운 시야
주변 친구들의 선택을 살피며 국가 자격시험의 합격만이 유일한 인생의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예전의 제 모습을 돌이켜 봅니다. 물론 그 시절은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보낸 시기지만 참 좁은 시야를 가지고 젊은 시절을 보냈었구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당시의 저에게 부족했던 것은 정보였습니다. 한정된 정보를 가지고 있었기에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판단하기가 어려웠고 주변 사람들의 판단을 참고하며 자신이 나아갈 길을 정할 수밖에 없었던 시기였습니다.
물론 정보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의 취업 시장에 관한 정보를 알게 된 후 곧바로 행동에 옮길 수 있었던 것은 평소 관심이 있었던 일본어를 미리 공부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취업 시장을 알게 된 이후 부랴부랴 일본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면 일본에서의 취업은 어려웠을 것입니다. 다양한 정보를 찾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넓은 세계가 주는 가능성과 자신의 포지셔닝, 해외 취업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 등등 해외 취업은 다양한 요소가 결합되어 있습니다. 또한 익숙한 곳을 떠나 새로운 문화와 배경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두렵기도 하지만 설레는 여정이기도 합니다.
물론 앞서 취업 시장 부분에서 말씀드린 거시적인 의미의 일자리 수가 물론 모두 양질의 일자리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인기가 있는 대기업의 경우에는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소위 말하는 블랙 기업, 즉 근로기준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회사도 많습니다. 타지에서의 생활이 언제나 낭만적인 것은 아니며 언어적, 문화적 장벽은 항상 존재하고 가족 혹은 절친한 친구들과 만날 수 없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설사 해외 취업을 성공하였다고 하더라도 개인적인 사정이나 문화의 차이로 인하여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 또한 빈번한 일입니다.
저는 해외 취업을 추천드리지만 이것은 해외 취업이 만만하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닙니다.
그럼에도 저는 해외 취업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우여곡절이 있었고 현재도 완벽하게 불만 없이 만족스러운 생활을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내린 결정에 결코 후회가 없고 해외 취업을 통하여 다양한 가능성과 기회,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 만족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해 나간다는 의미에서도 결코 헛된 시간이 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