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오랜 기간 minjiblog를 떠나 있었네요.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블로그 계속해도 될까?
최근 블로그 운영을 위한 웹호스팅 계약의 만료일이 다가오는 시점에 저는 블로그 폐쇄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AI가 모든 정답을 알려주는 지금의 시대에 블로그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으로 들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가진 노하우나 지식을 블로그에 싣고 나누고 그 콘텐츠를 얻고자 하는 분들이 모이는 블로그. 지금의 시대에 블로그는 점차적으로 그 지위를 크게 잃게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블로그는 여전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제 자신을 위해서 말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하는 것. 인터넷상의 지식이 범람하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정보가 오고 가는 이 시대에도 책 읽기가 인간에게 꼭 필요한 행위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지식을 섭취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정리하는 행위, 생각을 정리하고 느끼고 얻은 것들을 기록하는 행위. 본연적인 가치를 담는 그릇으로서 블로그가 가진 필요성을 며칠간 다시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도 다양한 SNS를 시도해 보았지만 저라는 사람에게 가장 어울리는 공간은 블로그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을 온전히 담은 나만의 공간, 하지만 동시에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열린 공간. 저의 블로그에는 좋아요 버튼도 없고 댓글을 달 수 있는 공간도 없기에 글을 읽는 분들의 반응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고요하게 저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minjiblog가 저의 성향상 가장 맞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리뉴얼 오픈
저는 AI 및 인공 지능, 그리고 디지털 자산이 가져올 미래의 변화를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하려고 합니다. 새롭게 단장을 마친 minjiblog는 생성 AI인 ChatGPT의 도움을 얻어 제가 예전부터 원하던 미니멀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생성 AI의 발달이 하루가 멀다 하고 진척을 이루고 있어 일과 삶의 다양한 방면에서 많은 변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엄두도 못했던 개인으로서의 많은 난제도 AI의 도움을 얻어 손쉽게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기술에 대한 경외감과 더불어 앞으로 인간으로서의 포지셔닝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됩니다.
블로그의 디자인 개편 과정에서 콘텐츠 측면에서도 정리를 하여 남겨두어도 좋지 않을까 하는 글들만 추려보았습니다. 지난 시절에 쓴 글들을 읽어보니 이런 글들을 써왔구나 새삼스럽습니다. 그럴듯한 말만 블로그에 남겨두고 그것들처럼 반듯하게 그리고 성실하게 살아왔나 생각하면 부끄러운 부분이 참 많습니다.
앞으로의 이야기
앞으로 어떻게 블로그를 이어갈지 아직은 제대로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미니멀해진 디자인만큼 담백하게 그리고 조금 더 솔직하게 글을 써 나가고 싶습니다. 블로그를 통한 수익 창출에 관한 내용도 종종 있었지만 그와 관련한 내용보다는 일상 속에서 얻는 생각들, 본업에 충실하면서 얻는 것들 그리고 계속해서 관심 있는 분야를 공부해 나가며 나누고 싶은 것들을 정리하고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