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코딩 탐험기 – 3년간의 기록

반갑습니다.

오늘은 제가 코딩에 관하여 흥미를 가지게 된 계기, 그리고 지난 약 3년 동안 조금씩 혼자서 공부해 온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닙니다. 끝없이 넓고 깊은 프로그래밍의 바다에 발만 살짝 담가본 사람으로서 가지고 있는 저의 짧은 경험담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가볍게 읽어 주시면 감사합니다.

배경 이야기

컴퓨터를 하는 아이
cottonbro studio님의 사진

여느 또래들과 마찬가지로 저는 어릴 때부터 컴퓨터를 통해서 놀고 공부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어 왔습니다. 친구들과 피시방에 가서 스타크래프트를 하고 성인이 된 후에도 컴퓨터를 통해 게임 및 웹서핑을 즐기며 유튜브를 봅니다. 매일매일의 일상생활에서 컴퓨터를 만지지 않은 날을 꼽기가 어려우며 컴퓨터는 언제나 가까이에 있는 친구 같은 존재입니다.

사실 컴퓨터를 만지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오랜 기간 동안 컴퓨터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제가 오랜 기간에 걸쳐 함께 해왔던 컴퓨터가 어떤 식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모니터 뒤편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 속을 들여다보고 조금이나마 이해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문과 출신이라는 딱지를 스스로에게 얹어 이러한 공부를 주저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IT 기술 및 NFT, 블록체인 기술, 최근에 큰 주목을 받고 있는 AI 혁명까지 컴퓨터와 IT 기술에 대한 이해도의 중요성 및 필요성은 논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중요하고 필수적인 사회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자신이 전문 분야가 아니기에 이것을 전문가들의 영역이라고 선을 긋고 그들에게 모든 것을 맡기기에는 우리 생활에 있어 IT 기술은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기술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얕은 수준이라도 이러한 기술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고 적절하게 활용하는 능력은 하나의 기본적인 소양이 되었습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 제작

커피와 노트
Pixabay님의 사진

저는 지금 보고 계시는 minjiblog를 포함한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만들면서 처음으로 웹사이트 제작과 그에 필요한 코딩에 흥미를 처음 느꼈습니다. 자신만의 고유한 도메인 주소를 가진 홈페이지. 그리고 스스로가 직접 고르거나 만든 디자인으로 구성된 오직 나만의 블로그를 소유하고 싶었기 때문에 직접 워드프레스를 개설해 보는 것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HTML, CSS와 같은 언어를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무작정 워드프레스를 만져보며 접한 조금의 경험 덕분에 HTML, CSS가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얕게나마 이해할 수 있었고 이것을 익히는 것의 필요성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배운 것들은 곧바로 좋은 연습장인 블로그에 직접 적용해 보며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본업과 관련이 있는 공부가 아니었고 취미 수준으로 공부를 했기 급격하게 실력이 느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학습 속도는 굉장히 더디지만 지금도 마음 한구석에는 조금 더 아름답고 쾌적한 나만의 블로그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조금 더 깊이 있게 공부를 이어가고자 올해부터는 Udemy를 통하여 워드프레스 개발자 강의와 생활코딩 님의 유튜브 PHP 강의를 수강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어려운 부분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많지만 훗날 제가 직접 제작한 테마를 통해 블로그를 운영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공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파이썬을 통한 업무 자동화 및 스크래핑

키보드
Pixabay님의 사진

저의 프로그래밍 공부 역사의 양대 축을 이루는 워드프레스의 반대편에는 파이썬이 있습니다. 워드프레스를 통한 웹사이트 제작이 저의 이상향에 가깝다면 파이썬은 실질적으로 프로그래밍을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익히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파이썬을 통해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우선은 입문서와 실전 응용서를 보며 각종 예제들과 문법을 따라 했습니다. 다양한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며 단순한 반복 업무를 효율적으로 자동화할 수 있다는 것, 웹 스크래핑을 통해 방대한 정보를 클릭 하나만으로 수집할 수 있다는 것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다만 워드프레스 공부와는 다르게 파이썬 언어를 활용하여 무언을 만들어야겠다는 목적지가 비교적 불분명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제로 나온 문제들을 풀어보며 힘들고 단순한 반복 작업을 코딩을 통해 자동화할 수 있다는 점, 프로그래밍의 역할에 관하여 느낄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지만 지금 당장 이것을 활용하여 내가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은지 목표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부가 꾸준하게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는 평소 생활에서 거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일이 적다는 것과 저의 성격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여 판단을 하는 작업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꼭 파이썬이 아니더라도 노코드 형식의 다양한 RPA 툴을 통하여 반복 작업을 효율적으로 구동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현재로서는 일상생활에서 파이썬을 직접 적용하는 상황이 생각보다 적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파이썬 공부가 헛된 노력이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파이썬을 통해 익힌 프로그래밍 언어의 구조와 문법 등은 현재 그와 다른 PHP 공부를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고 추후 문제 해결 접근 방법의 하나로써 파이썬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마치며

컴퓨터를 하는 아이
cottonbro studio님의 사진

이렇게 저는 제가 흥미를 가지고 있는 수준에서 코딩을 접해왔습니다.

모두가 꼭 이것을 공부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에게 있어 코딩을 공부하고 경험해 본 시간은 컴퓨터 이면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어떤 식으로 나의 삶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앞으로도 저만의 아름답고 견고한 블로그를 만들기 위해 공부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