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타니상과 일본의 주주우대 제도

투자란 무엇일까요?

어른이 되고 경제 활동을 하면서 저에게 투자란 꼭 해야 하는 것이라는 인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지금의 저에게 투자란 세상을 좀 더 알아가기 위한 재미있는 공부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를 하고 경제적으로 바른 관점을 갖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느낍니다.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 투자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제가 일본에서 생활하며 느낀 투자에 관련한 생각을 남겨봅니다.

키리타니 히로토

키리타니 히로토(桐谷広人)는 전직 프로 장기기사이며 일본의 주식 투자자 및 인플루언서입니다. 76세의 나이로 일본 주식의 특징인 주주우대 제도를 극단적으로 활용해 주주우대 (일종의 쿠폰) 와 답례품만으로 의식주의 대부분을 해결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약 1000여 개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매 분기 혹은 연 1회 혹은 2회 자신이 보유한 주식에서 나오는 일종의 배당인 주주우대 품목을 활용하여 식사는 물론 영화, 사우나 같은 문화생활을 즐기는 인생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공중파 티브이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져 하나의 독특한 캐릭터도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주가 차익을 노리고 단기간에 사고파는 주식 매매가 아닌 가격 변동이 적고 우대 내용이 좋은 주식을 장기 보유하여 우대품과 배당을 주로 노리는 투자 스타일을 보입니다. 그도 한때는 시세 차익을 통한 이익을 노리고 주식에 입문하였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때 큰 손실을 입으며 지금과 같은 투자 스타일이 확립되었다고 합니다.

주주우대 제도

일본의 주주우대 제도(株主優待)는 배당금과는 별도로 자사의 상품 혹은 서비스를 주주에게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일반적으로 100주를 보유하는 경우 주주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보유 주식 수 및 기간에 따라 혜택이 조금씩 증가하는 편입니다.

대표적으로는 일본 맥도날드 혹은 우동 체인으로 유명한 마루가메제면의 주식을 보유할 경우 일 년에 두 번씩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권을 주주 우대 혜택으로 제공받습니다. EC 사이트로 시작한 라쿠텐 그룹의 경우 최근 모바일 사업에 힘을 쏟고 있어 주주 혜택으로 자사의 통신 사업자인 라쿠텐 모바일을 1년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주주 우대 혜택도 있습니다.

모든 기업이 주주 우대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대부분 주주 우대 제도를 활용하는 기업의 경우에는 배당 중심의 기업과 마찬가지로 주가 변동이 적고 급격한 성장 혹은 침체를 예상하기 어려운 비교적 안정적인 기업이 이러한 주주 우대 제도를 시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업에 투자하며 응원하는 기업이라면 자연스럽게 해당 기업이 만드는 제품 혹은 서비스에 관심이 가기 마련입니다. 주주 우대를 통해 자신이 투자 및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만들어 내는 상품 및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주주 우대 제도는 주식을 단순히 가격을 보고 사고파는 것만이 아닌 또 다른 투자의 매력을 제공하는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주주우대 제도가 발달한 배경

한국에서는 낯선 이러한 주주 우대 제도가 발달한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자주 언급되는 내용은 소액주주들의 주식 보유를 유도, 기업 인지도 향상, 장기 보유를 유도하여 경영 안정성 확보 등이 언급됩니다.

또한 일본의 주식 시장은 100주가 최소 매매 단위입니다. 최소 100주 단위로 기업의 주식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목돈이 필요하게 되며 이는 주주우대 제도를 시행하기에는 적절한 기준점을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장롱예금으로 대표되는 일본의 보수적인 자산 운용 문화를 없애고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측면에서도 주주우대 제도가 도입된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과세 투자 제도인 NISA를 충분히 활용하는 일본인은 2025년 기준으로 여전히 30% 미만으로 적습니다. NISA와 마찬가지로 주식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주주우대 제도가 도입된 측면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NISA, 이용률이 28%로 상승 = 투자자의 밑단 확대에 공헌 – 노무라 자산 매니지먼트 조사

투자란 무엇인가

끝없는 물가 상승과 팍팍해지는 서민 경제. 한때는 세계를 선도하려고 했던 경제 강국인 일본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모두가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일본 정부 입장에서도 개개인의 노후를 국가가 모두 책임지기는 어렵다는 판단으로 스스로의 노후는 스스로가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츠미타테 NISA와 같은 비과세 투자 제도의 보장 폭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한살이라도 빠를 때 금융 공부를 통해 노후를 대비하고 투자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저와 같이 일본 취업을 통해서 오시는 분 중 저와 같이 오랜 기간 동안 일본에 정착해서 살 예정인 분이라면 츠미타테 NISA 제도 및 오늘 소개해 드린 주주 우대 제도와 같은 제도는 꼭 공부하여 활용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